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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불안에 북극항로로···중·러 물류 협력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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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민종 작성일26-03-22 06:11 조회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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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전쟁으로 해상 원유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가 북극 항로 활용을 포함한 물류 협력 강화 논의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모스크바의 한 호텔에서 ‘새로운 지평과 기회’를 주제로 제1회 중·러 물류 비즈니스 포럼이 개최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운송, 물류 및 인프라 건설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지정학적 긴장이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드미트리 비리체프스키 러시아 외무부 경제협력국 국장은 “독립적인 결제 시스템과 양국 간 물류망, 특히 유라시아경제연합(EAEU)과 독립국가연합(CIS) 우호국을 경유하는 운송 체계는 이러한 대응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라시아경제연합(EAEU)은 러시아·아르메니아·벨라루스·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 등 5개국으로 구성된 관세동맹이며, 독립국가연합(CIS)은 구소련 9개국이 참여하는 보다 광범위한 지역 협력체다.
CIS 산하 교통조정회의 집행위원회 의장인 겐나디 베소노프도 “오늘날 우리는 역량을 강화하고 중국의 환적 잠재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새로운 물류 경로를 구축해야 한다”며 “CIS 국가뿐 아니라 아르한겔스크와 무르만스크를 통해 유럽은 물론 북미와 남미 항만까지 연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이번 포럼에서 새로운 물류 경로로 북극 항로가 주요하게 거론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동 정세 불안으로 호르무즈 해협 항로의 불확실성이 커진 점이 이러한 논의에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극 항로상의 주요 항구인 아르한겔스크와 무르만스크는 2023년 정기 노선을 운영 중인 중국 신신(新新)해운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앞서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신신해운이 올해 여름 무르만스크항 첫 항해를 계획하고 있으며, 벨라루스 화물을 위한 환적 터미널 건설도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북극 항로 개척에 적극 나서온 신신해운은 2024년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 로사톰과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는 북극해에서 정기 컨테이너 운송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한 일환으로 빙해 환경에서도 운항 가능한 아이스클래스 컨테이너선 건조를 목표로 한다. 로사톰은 지난주에 이런 협력을 위해 설계된 북극용 선박의 설계를 승인했다. 해당 선박은 48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적재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1.7m 두께의 얼음을 자력으로 통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아시아와 유럽 간 운송 시간을 최대 40% 단축할 수 있는 북극 항로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왔으며, 중국 역시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커지는 기존 운송로의 대안으로서 이 항로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영남 산불 피해 주민의 87%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위험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여성·장기 거주자일수록 PTSD 위험이 높았고, 행정에 대한 불신이 심리적 불안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확인됐다.
그린피스 동아시아 서울사무소·녹색전환연구소·재난피해자권리센터는 경북 안동·의성·영덕의 산불 피해 주민 각 100명씩, 총 3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심층 면접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해 17일 공개한 ‘2025 초대형 영남 산불 피해 실태조사 최종 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혔다. PTSD 위험군에 속한 사람 중 67%는 ‘심각한 PTSD 위험’ 이상의 고위험군이었다. ‘정상’ 범위는 8%에 그쳤다.
응답자 296명 중 82%가 60세 이상 고령층이었고, 40년 이상 장기 거주자가 절반에 달하며, 1인 가구는 21%였다. 주택 등 물적 피해가 클수록 PTSD 위험이 뚜렷하게 상승했다. 생명의 위협을 강하게 경험한 사람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임시 대피소를 경험한 집단은 PTSD 고위험군에 속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2.3배 높았다. 대피소 생활 만족도가 낮을수록 PTSD 위험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산불 피해 이후 소득 회복 수준이 낮거나, 피해 복구 과정에서 공동체와 갈등을 겪은 경우에도 심리적 불안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해 복구 과정에서 행정의 대응이 심리적 불안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 피해 평가가 합리적이지 않다고 느낄수록, 복구 지원비가 충분하지 않다고 인식할수록 PTSD 수준은 더 높았다. 복구 과정에서 차별을 경험한 집단에서도 스트레스 수준이 매우 높았다. 복구 과정에서의 ‘2차 피해’ 경험이 트라우마를 장기화시키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정부·지자체에 대한 불신도 심리 불안을 악화시키는 요인이었다. 정보와 물품에 대한 적절한 지원이 이뤄졌다고 인식할수록 PTSD 위험도는 낮아졌다. 물품 배분 등 공정한 지원이 이뤄졌다는 인식이 큰 집단에서는 PTSD 고위험 가능성이 32% 낮게 나타났다. 정부·지자체가 진행한 피해 평가 등 행정에 대한 신뢰가 높을수록 PTSD 위험 수준이 낮았다.
대다수 주민들은 산불 피해·복구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받지 못했다. 응답자 273명 중 75%는 복구 지원비 내역과 산정 근거를 알지 못한다고 답했고, 270명 중 48%는 확인 방법을 몰라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주택·영업장·가재도구 피해 평가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행정기관에서 실제 입은 피해보다 낮게 평가했다고 답했다.
[주간경향]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임모씨(52)는 지난해 상반기 소형모듈원자로(SMR) 관련주인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와 오클로(Oklo) 주식 5000만원어치를 샀다.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가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를 위해 원전·SMR 투자 계획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관련주가 상승세를 탔고, 임씨도 여기에 베팅했다.
1기에 1~1.4GW(1000~1400㎿) 출력을 내는 대형 원전과 달리, SMR은 최대 300㎿급의 소형 원자로를 필요에 따라 여러 개(모듈)를 병렬로 붙여 출력을 키울 수 있다. 대형 데이터센터 한 곳이 통상 100~1000㎿의 전력을 24시간 요구하는 만큼, SMR은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특히 전력망 노후화로 계통 접속이 지연되는 미국에선 데이터센터 인근에 SMR을 짓는 방식이 대안으로 부상했다. 냉각 용수 확보를 위해 해안가 등에 들어서는 대형 원전과 달리, 부지 선정이 더 자유롭기 때문이다. 이런 기대 속에 지난해 5월 초 10달러대였던 뉴스케일파워 주가는 10월 중순 50달러를 넘어섰고, 같은 기간 오클로 역시 20달러대에서 170달러로 뛰었다.
다만 거기까지였다. 인허가와 상용화 일정의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하면서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지난 3월 16일(현지시간) 기준 뉴스케일파워와 오클로 주가는 각각 12달러, 60달러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임씨는 “다행히 어깨쯤에서 팔았다”며 “탄소중립이 요구되는 시대에 여전히 SMR의 가능성은 있다고 보지만, 가시권으로 들어오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기대감과 불확실성 사이에 놓인 SMR의 현재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가장 앞서 있는 SMR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해 12월 공개한 ‘SMR 가동을 위한 접근법과 준비’ 보고서를 보면, 현재 개발 중인 70개 이상의 SMR 가운데 ‘2035년 이전 배치가 가능한 SMR’로 전망되는 모델은 손에 꼽을 정도다. 보고서는 특히 뉴스케일파워의 ‘보이저(VOYGR)’, 중국핵공업집단공사의 ‘ACP100’, 영국 롤스로이스의 ‘롤스로이스 SMR’, 아르헨티나 국가원자력위원회의 ‘카렘(CAREM)’,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스마트(SMART)’ 등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이들 상당수는 기존 대형 원전의 주류인 가압경수로(PWR) 계열이다. 우라늄-235 비율이 3~5%인 저농축 우라늄을 핵연료로 쓰며, 물을 감속재와 냉각재로 사용한다. 기존 대형 원전에서 축적된 기술과 운전 경험, 과거 사고를 통해 얻은 안전 지식을 활용할 수 있어 현재로선 가장 현실성 있는 SMR 후보군으로 평가받는다.
기존 대형 원전 구조(그림 참조)를 알면 SMR도 쉽게 이해된다. 가압경수로(PWR)는 핵분열로 열을 만드는 ‘1차 계통’과 그 열로 증기를 만들어 터빈을 돌리는 ‘2차 계통’이 분리된 구조다. 이때 1차 계통 내부의 물은 핵분열 속도를 조절하는 감속재이자 열을 밖으로 빼내는 냉각수 역할을 한다.
핵연료 중심부 온도는 1000~1200℃에 이르고, 이를 식히는 냉각수는 320℃ 안팎의 고온을 유지한다. 냉각수는 증기발생기를 거치며 터빈을 돌릴 ‘2차 계통수’에 열을 전달한다. 열을 받은 물은 증기로 변해 터빈을 돌린 뒤, 바닷물 등 외부 냉각원에 의해 다시 물로 식혀져 재사용된다. 핵연료에 닿는 냉각수, 터빈을 돌리는 증기용 물, 이를 식히는 바닷물 등은 열만 교환할 뿐 섞이지 않는다.
뉴스케일파워의 보이저,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스마트 등 가압경수로형 SMR은 바로 이 대형 원전 1차 계통의 주요 설비를 거대한 압력용기에 집어넣어 일체형 모듈로 만든 것이다. 모듈 1기의 크기가 대형 원전의 100분의 1 수준이라, 공장에서 모듈째 제작한 뒤 현장으로 옮겨 설치할 수 있다.
모듈 1기당 출력은 보이저가 77㎿, 스마트가 107㎿ 규모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한국수력원자력과 공동 개발 중인 혁신형 SMR(i-SMR)은 출력을 1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대형 원전에 비하면 여전히 출력이 작기 때문에 최종 열 방출 단계에서 바닷물에 의존하지 않고 공기로 열을 식힐 수도 있다.
설계상의 안전, 믿을 만한가?
이들 경수로형 SMR은 과연 안전할까. 중대 원전 사고는 대체로 ‘냉각 기능 상실’에서 비롯된다. 배관이나 용접부 결함으로 냉각수가 새거나, 전원 상실로 펌프가 멈추는 식이다. 가압경수로형 SMR 개발사들은 이 점에서 기존 대형 원전보다 구조적으로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현장에서 수많은 배관을 연결하고 용접해야 하는 대형 원전과 달리, SMR은 공장에서 일체형으로 제작돼 배관 누설이나 용접부 누출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줄어든다는 얘기다.
특히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외부전원이나 펌프에 의존하지 않고도 열을 제거하는 ‘피동형 안전계통’이 SMR 설계의 핵심 요소가 됐다. 예컨대 뉴스케일파워의 보이저에는 냉각재 펌프가 없다. 대신 뜨거운 물은 위로, 차가운 물은 아래로 향하는 대류 현상을 이용한다. 한국의 스마트, i-SMR 등은 평상시에는 펌프를 이용해 냉각재를 순환시키다가, 전원이 끊기는 비상상황에서는 피동형 안전계통이 작동해 자연순환으로 열을 식히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설계상의 안전이 실제 운영 단계에서의 안전까지 보장하진 않는다. 소형모듈화, 피동형 안전계통 등은 이론적으로는 이점이 있지만, 실제로 얼마나 신뢰성 있게 작동할지는 실증로(실제 규모로 안전성과 성능을 검증하는 원자로)를 운영하면서 검사·정비 체계까지 살펴봐야 한다. 이에 한국 역시 2035년까지 SMR 실증로(4개 모듈·총 680㎿)를 준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3월 말까지 기초지방자치단체(시·군·구)를 대상으로 유치 신청을 받고 있다. 다만 이정윤 원자력안전과미래 대표는 “사막 등 인적 드문 곳에 실증로를 짓는 미국과 달리, 국토가 좁고 인구가 밀집한 한국은 실증을 위한 안전거리조차 확보하기 어렵다”며 “사고라도 나면 감당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원전이 작아지면서 이들 부품과 설비에 대한 검사와 관리가 쉽지 않다는 것도 문제다. 김나정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보는 “작게 압축된 부품, 설비 등에 대한 검사와 관리 비용은 그 세밀성으로 인해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SMR이 추구하는 경제성 하에서 자칫 한정된 예산으로 운용되는 안전관리 부분이 소홀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SMR의 이론적 안전성이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M.V. 라마나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는 2021년 발표한 논문 ‘소형모듈 및 차세대 원자로: 현실성 점검’에서 “한 부지에 원자로(모듈)가 여러개 있으면, 한 원자로에서의 사고가 다른 원자로의 사고를 유발하거나 다른 원자로의 예방 조치를 어렵게 만들 위험이 커진다”며 “지진 등 공통 요인에 의한 다수 모듈의 동시 사고 위험이 있으며, 이 경우 전체 방사성 물질량은 대형 원전 하나와 맞먹게 된다”고 했다.
퍼스트 무버냐? 패스트 팔로어냐?
가압경수로형 SMR의 또 다른 문제는 경제성이다. 가장 앞서간다고 평가받는 뉴스케일파워조차 충분한 구매 수요를 확보하지 못했다. 앞서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유타주 공공전력시스템(UAMPS)과 함께 아이다호 국립연구소 부지에 보이저 모듈 6기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했지만, 2023년 최종 취소됐다. 공식적으로는 전력 구매 참여자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것이 결정적 이유였지만, 그 이면에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공급망 비용 증가로 인한 목표 전력 단가 급등이 있었다. 뉴스케일파워가 한때 제시했던 목표 전기 요금은 1㎿h당 58달러 수준이었지만, 이후 89달러까지 뛰었다. 그 사이 미국의 대규모 태양광과 육상 풍력발전 단가는 일부 유리한 입지에서 1㎿h당 40달러 미만 구간까지 내려와 있었다.
비경수로 계열의 불확실성은 한층 더 크다. 빌 게이츠가 설립한 테라파워, 임씨가 투자한 오클로 등이 개발 중인 SMR들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기존 경수로와 달리 농축도를 5~20% 수준으로 높인 ‘저농축 고농도 우라늄(HALEU)’을 연료로, 물 대신 액체 나트륨(소듐) 등을 냉각재로 쓰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소듐은 공기나 물과 만나면 격렬히 반응해 기술적 난도가 높고, 설계에 따라 대형 원전보다 핵폐기물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3월 4일(현지시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건설 허가를 받은 테라파워의 SMR ‘나트륨(Natrium)’은 345㎿급 소듐냉각원자로에 열저장 시스템을 결합한 특이한 구조다. 평소 남는 열을 용융염(녹인 소금)에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몰릴 때 이를 방출해 출력을 최대 500㎿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테라파워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와이오밍주 케머러의 황무지에 첫 실증 단지를 추진 중이다.
다만 이번 NRC 승인은 특정 부지에 대한 건설 허가일 뿐, SMR 설계 자체를 공인하는 설계 인증은 아니다. 실제 전력 생산을 위해서는 별도의 운영 허가를 받아야 한다. 무엇보다 배터리(ESS)나 양수 발전 등 에너지 저장 시장의 경쟁 기술들이 이미 빠르게 앞서 나가고 있다는 점이 큰 부담이다.
국가 경쟁력과 미래를 위해 한국이 SMR을 빨리 개발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이정윤 원자력안전과미래 대표가 말했다. “다들 ‘퍼스트 무버(개척자)’만 강조하는데, SMR 같은 새로운 원전 기술은 우리에게 너무 리스크가 크다. 다른 나라의 사례를 통해 안전성과 경제성이 충분히 검증되고 확보된 뒤에, 그때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격자)’로 진입해도 늦지 않다.”
“가시권에 들어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투자자 임씨의 말은 아직 도면 위에 머문 SMR의 현실을 꿰뚫는다. 불확실성을 감수하고서라도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치고 나갈 것인가, 아니면 주도권을 포기하고 안전성과 경제성을 확인하며 뒤따라갈 것인가. 한국사회는 아직 이에 대한 진지한 사회적 논의조차 시작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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